초콜렛도 잘못 먹으면 해롭다.
2008.02.17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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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을 선물할 때는 상대의 건강 상태를 살펴보세요."
14일은 '밸런타인데이'다. 매년 이날에는 연인들이 초콜릿 선물을 주고받으면서도 정작 초콜릿이 어떤 식품인지 제대로 아는 경우는 많지 않다. 초콜릿은 한 입만 먹어도 기분을 좋게 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성분이 있어 누구나 좋아하는 식품이다. 그러나 높은 열량과 당분은 비만이나 각종 피부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특히 아토피 환자들이 먹을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전문의의 도움으로 초콜릿이 과연 건강에 좋은 식품인지, 어떤 사람은 피해야 하는지 등 알아두면 좋은 초콜릿에 대한 건강상식을 살펴본다.
◆피로 회복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에는 천연 카카오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폴리페놀은 맹독성 물질인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해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방지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한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침투도 막아 인체 세포 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며, 동맥경화, 심장병, 암 등을 예방하고 노화 방지 효과도 있다. 식품별 100g당 폴리페놀 함유량을 살펴보면 포도주는 100mg, 녹차는 60mg에 불과한 데 비해 초콜릿엔 800mg이나 된다. 초콜릿의 지방 성분은 사람의 체온보다 약간 낮은 온도에서 녹기 때문에 체력 소모 시 초콜릿을 입에 넣기만 해도 피로 회복 효과가 커 유용한 식품임에 틀림없다.
◆아토피, 여드름, 탈모, 비만에는 적이다=하지만 초콜릿에는 이 같은 달콤함만 있는 게 아니다. 건강 상태에 따라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 특히 아토피 환자에게 초콜릿의 과다한 당분은 독이다. 당분은 피부 세포를 파괴하며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과산화지질이란 성분을 생산한다. 초콜릿에 들어 있는 유제품도 아토피 환자들에겐 좋지 않다. 아몬드나 땅콩 등이 첨가된 초콜릿은 더욱 피해야 한다. 땅콩이나 아몬드 등의 견과류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빈도가 높아서 식물성이라 하더라도 과다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작지 않다.
탈모 환자도 유의해야 한다. 초콜릿에 많이 들어 있는 당은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면 혈액 중 당 농도(혈당)가 높아지게 된다. 혈당이 높은 혈액은 마치 손으로 설탕을 만졌을 때처럼 끈적끈적한 느낌을 준다. 몸속에 들어온 탄수화물이나 지방은 혈액으로 유입된다.
평소보다 더 많은, 몸이 필요로 하는 양보다 더 많은 탄수화물과 지방은 혈액 속을 떠다니며 혈액을 탁하게 한다. 과잉 지방은 혈액의 점도를 높여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렇게 나빠진 혈액순환은 모근에 대한 영양 공급을 방해하여 탈모를 심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켜 비듬이 많아지고 그 여파로 지루성 탈모를 자극할 수 있다.
초콜릿은 이와 함께 지방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100g당 550㎉의 열량을 낸다. 초콜릿 바 한 개가 밥 두 공기의 열량을 내는 것이다. 무설탕 초콜릿도 100g당 400㎉로 큰 차이가 없어 무설탕이라고 맘껏 먹었다간 비만을 부를 수 있다.
◆다크 초콜릿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초콜릿은 카카오의 함량에 따라 밀크초콜릿, 다크초콜릿, 화이트초콜릿 등으로 나뉜다.
많은 사람이 씁쓸한 맛이 강한 다크초콜릿은 달콤한 밀크초콜릿에 비해 먹어도 살이 덜 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설탕 함량은 밀크초콜릿이 높지만 다크초콜릿에는 카카오에 있는 지방 성분 때문에 결과적으로 비슷한 칼로리를 내는 것이다.
특히 지방은 1g당 9㎉를 내는 고열량 영양소이다. 결국 밀크초콜릿이든 다크초콜릿이든 500원짜리 판형 초콜릿 3개를 먹는다면 열량은 약 500㎉ 정도로 한 끼 식사의 열량을 섭취하는 셈이다.
◆카카오 성분은 피부 미용에 좋다=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해 400종 이상의 유익한 성분도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은 콜라겐, 엘라스틴 등 체내 단백질 성분이 산화하는 것을 막아 피부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코코아에 들어 있는 비타민 성분도 건조한 피부에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해 주고, 코코아 알갱이는 모공을 깨끗하게 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초콜릿의 미용 기능이 부각돼 피부에 바르기도 한다. 초콜릿으로 전신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초콜릿 스파나 초콜릿 화장품 등이 인기다. 이 역시 트러블이 있거나 민감한 피부에는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금물이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슬림코리아 지방흡입 네트워크 고양점 제일 여성의원 김현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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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콜렛도 잘못 먹으면 해롭다. | drpiggy | 2008.02.17 | 31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