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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약물 복용

2011.01.19 13:57

박태선 조회 수:701

외래 진료를 하다 보면 거의 하루에 한명 정도는 임신인줄 모르고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고민하고 상담을 원하는 산모들이 있는 것 같다.


임신중 약물복용은 이미 여러가지 각도에서 오랫동안 연구되고 의사로서의
입장이 정리되어져 왔는데 그러한 판단의 기준은 미국의 FDA와 같은 세계적인 연구기관의
연구결과와 한국의 경우는 식약청의 생식독성과 와 같은 심도깊고 어느 정도
책임감이 있는 기관의 결론에 의존하게 된다.


다음은 일반적이고 교과서적인 '임신중 약물복용에 대한 정리' 인데
이미 다른 의사분이 잘 정리 한것이 있어 정리 요약 하여 보았다.

일반인을 위한 산부인과과 교과서 해석:

임신중 약물복용


미국통계에 의하면 임신 산모의 약 90%가 약 4가지의 약을 복용하게 되는데,
이들 대부분은 의사의 처방없이 혹은 임신인줄 모르고 복용하게된다.
그리고 이들 약종류는 대부분 진토제, 제산제, 항 히스타민제, 진통제, 항생제, 항고혈압제,
진정제, 이뇨제등이며, 다행히 위 대부분의 약은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I. 기형학

A. 기형유발물질 혹은 약물 :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하는 것들을 말하며, 이러한 물질이나 약물에 노출된 시점이
대단히 중요하다.
수정후 착상되고 약 10주까지는 대부분의 신체기관이 형성되는 시기로서 이시기에 이러한 물질 혹은 약물에 노출되면 기형이 생긴다.
다행히도 인간에게 있어서 기형유발 약물로 알려진 것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B. 종류 :

알코홀, Thalidomide, 항엽산제, 비타민A 유도체, 안드로젠, 항경련제, 방사선 요오드, 합성에스트로젠 등이 있다.
중요한 점은 이들 약물들은 기관형성기간(10주이전)에 노출되었을 때에는 태아에게 악영향을
주나 ,그 이후에는 기형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II. 약물의 분류 :

미국 FDA에서는 약물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여, 임신 산모에게 약을 처방할시 참고 하도록 하고 있다.

1. A군 :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태아에게 위험이 없다고 판명된 약물로서 복합비타민등이 포함된다.

2. B군 : 동물연구에서는 태아에게 위험이 없었으나 ,사람을 상태로 한 연구가 행해지지 않은 약물로서 페니실린이 그 예다.

3. C군 : 동물 및 사람을 대상으로 충분한 연구가 행해지지 않은 약물들이며, ㅣ비록 동물실험에서는 태아에게 위험이 있었으나 사람을 상대로 연구가 안된 약물들도 포함된다. 임신중에 복용하는 대부분이 약물이 이부류에 속한다.

4. D군 : 태아위험이 증거 있으나, 약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태아에 대한 위험보다 큰 약물로서 항경련제가 이에 포함된다.

5. X군 : 분명한 태아에 대한 위험이 있고 , 약물로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 위험이 큰 약물들로서, 가령 여드름 치료제인 isotretinoin은 중추신경계의 기형, 얼굴기형, 심혈관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III. 질환별 약물사용


A. 감염 :

산모에게 사용되는 대부분의 항생제는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에게 건너갈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약물이 FDA약물 분류에서 B군이나 C군에 속하여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되어질 수 있다. 
어떤 약물은 임신 중기에 사용되어지더라도 태아의 치아에 색소 침착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약물은 의사의 신중한 처방이 요구되어 진다.
항생제의 또 어떤 종류는 태아에게 청각장애를 야기 할 수도 있는데 이런 약물또한 처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항결핵약물이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



B. 심혈관계 질환 :

임신 산모의 약 1%정도가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다.
이러한 약들은 대부분이 임신중에 안전하게 사용되어질 수 있다.

하지만 항고혈압약물의 어떤 종류(ACEI)는 태아에게 많은 악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이 절실히 요구된다.

혈전이나 전색증 치료에 쓰이는 약물의 일종인 헤파린은 비교적 분자가 커서 태반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임신 산모에게 안전하게 사용되어질 수 있다.

하지만 와파린(warfarin)은 임신초기에사용되어지면 약 15~25%에서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지어 임신 중반기 이후에 노추되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악영향을 끼친다. 와파린에 의한 기형유발효과는 임신 6~9주가 가장 심하다.


C. 천식 :
천식에 사용되어 지는 여러 약물은 임신중에 안전하게 사용되어 진다.

D. 경련성질환 :
항경련제사용하는 여성은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이 정상인보다 약 3배가량 증가한다.
하지만 간질 그자체가 기형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항경련제에 의한 것인지 간질 그자체에 의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아마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리라 여겨진다. 간질약을 한가지만 사용하는 것보다 여러가지를 함께 사용할시 기형발생률은 더욱 증가한다.


E. 정신과 약물 :

임신중에 생기는 정신병은 드물며, 대개 신경안정제를 복용한다.
가장 흔히 사용되어지는 신경안정제인 다이아제팜의 기형유발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치된 견해가 없으며, 항우울제의 어떤 종류는 임신 초기 (5~9주)에 사용되어지면 기형을 일으킬 수도 있다.


F. 진통제

1. 아스피린 및 아세타아미노펜:
아스피린의 기형유발여부에는 논란이 많으나 , 임신초기에 상용량의 투약으로 기형이 유발된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
만삭임신에서 사용될 시는 지연임신 및 지연분만을 초래할 수있으며 분만시 및 분만후에 모체 및 신생아의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고용량의 사용에 의해 주산기 사망률, 자궁내 태아발육부전,
기형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보고 되고 있으므로 임신중에 꼭 사용해야 될 시는 고용량의 지속적인 투약은 피해야 하며, 진통해열을 위해 사용 할 경우에는 아세타아미노펜을 사용할 것을 권유한다.


2. 이부프로펜, 페노프론 :
아직까지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론적으로 아스피린과 같은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있다. 양수양의 감소 및 동맥관의 폐쇄를 초래할 수 있다.

3. 진정제 : 몰핀등이 포함되며 기형유발과 관계없다.

G. 마취제 :
임신인줄 모르고 많은 여성이 응급 수술을 경험하기도 한다.
흔히 쓰이는 약물 가령 씨오펜탈 (Thiopental), 근 이완제(succinylcholin), 흡입약물(nitrous oxide)등에 의한 기형유발 증거 없다.


H. 진토제 :
현재 사용되어지는 여러진토제에 의한 기형증가 증거없다.


I. 항암제 :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항암제는 임신 초기에 노출되면 기형을 유발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항암제를 사용하여야 하는 임산부에서 이를 보류해서는 안된다.


J. 비타민 A 및 그 유도체:
비타민 A는 정상생식을 위해 필요하지만 고용량의 경우 기형을 유발시킨다.
매일 25.000~50.000IU씩 사용한 경우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며, 10.000IU이상 사용한 경우 기형의 빈도는 57임신당 1명 꼴이다.
산전에 일반적을 사용되어지는 비타민 A의 양은 5000IU정도로서 전혀 유해하지 않다.

비타민 A 유도체인 isotretinoin는 피부과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임신 첫 14주이내에 이 약에 노출된 경우를보면 약 16%는 자연유산을 보였고 19%는 기형을 보였다.그리고 생존아들은 5세에 비교한 결과 약 반수에서 지능이 낮았다. 피부과약제중 etretinate는 반감기가 길어 약물을 끊은 후 약 2년까지도 혈중에서 검출될 수 있다. 따라서 이약을 사용한 경우에는 치료중단후 약 2년까지는 임신하면 안된다.

K. 피임약 :
임신 첫 13주 동안에 먹는 피임약을 사용하였다 할지라도 기형을 유발시키지는 않는다.

L. 음주(알코홀):
임신중에 음주는 태아에게 중요한 기형을 유발한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은 성장지연, 지능저하, 행동장애, 얼굴기형등으로 특징지어지는데 임신전체에 걸쳐 음주를 한경우에 생길 수 있다.
그 외에도 음주에 의한 기형은 심장, 뇌등에도 생길 수 있고, 사지 기형이나 신장등의 요로기관에도 생긴다.
임신중에 안전하게 마실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연구되어진바 없다.
물실험에 의하면 단 한번의 과음도 기형을 유발 하였다 한다.

M. 흡연 :
흡연의 양에 비례하는 악영향을 끼친다. 즉 자연유산, 저체중아, 주산기 사망, 태반 박리등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하지만 중요 기형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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