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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적 고위험 임신

2011.02.16 10:48

관리자 조회 수:621

내과적 고위험 임신

기존에 진단받고 치료중인 내과적 질환의 대다수가 임신과 영향을 미쳐 고위험 임신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존에 치료 받거나 현재까지 치료중인 질환이 있으면 임신 전에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임신과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

많은 질환 중 흔히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고혈압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은 임신 중 출혈, 감염성 질환과 함께 모성사망의 주요 3대 질환에 속하는 중요한 질병입니다. 임신성 고혈압은 분만후까지 단백뇨가 동반되지 않고 임신 20주 이후에 고혈압만 나타나는 것으로 임신성 고혈압의 15~25%에서 단백뇨가 발생하여 자간전증(임신중독증)으로 발전됩니다. 임신중독증이 조절되지 않고 심해지면 경련을 동반한 자간증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자간증은 임신 중 생길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상태의 하나로 태반조기박리, 신경학적 손상, 흡인성 폐렴, 폐부종, 심폐정지, 급성신부전, 임신부 사망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 이릅니다.

고혈압이 발생한 산모는 의료진과 산모, 가족이 서로 협력하여 혈압으로 인한 산과적, 내과적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 당뇨병
인슐린 개발과 더불어 태아 감시장치의 발달과 혈당감시, 신생아 치료법의 향상에 따라 태아와 모체 사망률은 현저히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임신부와 태아에서 여러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질환입니다.

임신 중에 발생하는 임신성 당뇨병의 빈도는 2~4% 정도이고, 거대아 출산에 대한 난산과 견갑난산 등의 산과적 합병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적극적 산전 관리와 더불어 공복 혈당치에 따라 식이요법, 운동요법과 적극적 인슐린 치료 병행해야 해야 합니다. 

임신 전에 당뇨병을 진단 받은 현성 당뇨병은 임신성 당뇨와는 달리 배아, 태아, 및 모체에 미치는 불량한 영향이 뚜렷합니다. 혈당조절 정도, 기저 심혈관계 질환과 신장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예후가 다르며, 진행된 당뇨병일수록 자간전증, 조산, 거대아, 태아발육지연, 사산, 주산기 사망률이 증가합니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는 임신 전부터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합니다. 신경관결손증의 예방을 위해 임신 계획부터 임신 초기까지 하루 400mg의 엽산 복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갑상샘 질환  
갑상샘 질환은 젊은 여성에서 비교적 흔하기 때문에 임산부에서 갑상샘 질환이 발견되는 빈도는 높습니다. 또한 임신의 영향으로 호르몬 변화와 대사율의 증가는 임신 중 갑상샘 질환의 진단 및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인입니다.

① 갑상샘과다증
임신 중 1,000~2,000명당 1명 정도의 빈도로 발생하며 분당 100회 이상의 빠른 심장박동, 커진 갑상샘, 안구 돌출, 임신에 따른 체중 증가가 없거나, 눈꺼풀내림 지체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산모는 신부전 및 갑상샘 중독발작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태아의 경우 조산, 자궁내발육부전 및 사산의 빈도가 증가합니다.

② 갑상샘저하증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며 피곤, 추위를 못참거나, 건조한 피부, 윤기없는 머리카락, 변비, 심부건사의 저하, 눈꺼풀부종, 체중 증가 등이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갑상샘저하증은 불임을 초래하기 때문에 임신과 합병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 심장질환
임신을 원하는 심장질환 여성은 담당의사와 여성의 심장기능사태를 평가하고, 심장질환의 종류와 그 정도를 확인하며, 수술요법의 유무 및 방법을 찾아보고, 위험인자가 있는지, 모성의 기대수명에 근거하여 양육 능력이 되는지, 유전가능성은 없는지 면밀히 상의해서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심장질환이 치료될 수 있으면 가능한 임신 전에 치료해야 하며, 치료 후 수개월이 경과한 후에 임신하도록 권장되고 있습니다. 일부 질환에서는 모성사망률이 매우 놓아 임신이 금기인 질환도 있습니다.
 

- 신장 및 요로 질환
임신 이전에 신장질환이 있던 경우는 신장이 임신으로 인한 빠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일반적으로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고 이로 인해 임신의 유지 및 태아의 안정적인 성장에 영향을 있으므로 산전 평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① 단백뇨
기존에 신장질환이 있는 산모에서는 임신 중 단백뇨가 증가합니다. 단백뇨가 있으면 신장질환, 요로 감염, 임신중독증을 의심해 볼 수 있고, 단백뇨 자체는 고혈압이나 신장 기능의 저하가 없으면 임신에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② 무증상 세균뇨
별다른 증상 없이 소변 검사에서 세균이 발견되는 경우로 임신 중 발생하는 요로감염 중 가장 흔하며, 임신 전체의 5~6%에서 발견됩니다. 무증상 세균뇨는 조기진통과 저체중 출생아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임신 중 발생되는 고혈압, 빈혈과도 관련이 있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③ 방광염과 급성 신우신염
방광염은 심한 배뇨곤란, 절박뇨, 빈뇨 등의 증상을 보이고 전신소견은 거의 없습니다. 방광염을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 그 결과로 급성 신우신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급성 신우신염은 임신 기간에 발생하는 내과적 합병증 중 가장 흔한 것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 임시 말기나 초기 산욕기에 발생하고 해부학적 구조상 오른쪽에 더 많이 발생합니다. 신속한 치료가 지연될 경우 세균성 쇼크같은 심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시작에서 임상증세가 호전될 때까지는 입원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생식기 양성종양
①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크기와 숫자보다도 근종의 위치가 임신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점막하 자궁근종의 경우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또한 태반조기박리, 조기진통, 산후출혈의 발생빈도가 높아집니다. 크기가 커진 자궁근종이 임신 중기 혈액 공급의 부족으로 인해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 위치에 따라 난산을 초래해 제왕절개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② 난소종양
임신 중 발견되는 난소 종양은 크기나 형태에 따라 치료가 다르게 됩니다. 임신 14주 이전에 난소 종양 염전으로 급성 통증이 생겨 응급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 난소 종양의 영향으로 분만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 기타
① 급성 충수염 (맹장염)
임신 중에는 자궁의 크기에 따라 전형적인 통증의 위치가 바뀌고, 임신 후기에는 전형적인 충수염의 증상을 관찰할 수 없고, 컴퓨터 단층촬영 등의 방사선 검사의 제한으로 진단이 어렵습니다. 임신 중 충수염은 유산이나 조기진통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심한 경우 패혈증과 신생아의 신경학적 손상과 관련이 있으므로 조기에 수술을 해야 합니다.

② 간질
간질 자체가 기형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고 간질에 사용되는 항경련제가 기형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약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을 계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산모의 적극적인 협조와 산부인과 의사와 신경과 의사의 밀접한 협진으로 적정한 치료를 받는 경우 임산부의 90%에서 성공적인 임신과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