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관리 ‘333 원칙’ 지켜보세요… 세안후 3분내 보습·목욕은 주 3회 이내·실내온도 3도 낮추기
추위로 난방기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피부건조증으로 인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밀폐된 공간과 과도한 난방이 피부의 수분 함량을 떨어트렸기 때문이다.
대한피부과의사회(회장 한승경)는 20일 “과도한 난방으로 인해 습도가 낮아지거나,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는 등 일상생활 속 잘못된 습관들이 피부건조증 및 노화를 촉진시키고 있다”며
“겨울철에는 ①세안 후 3분 이내 보습 ②목욕은 주 3회 이내로 제한 ③생활온도 3도 낮추기 등 속칭 333원칙을 준수하는 생활이 좋다”고 당부했다.
피부에 수분이 남아 있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세안 후 3분이 넘어가면 피부의 수분 함량이 3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흔히 세안 후 피부가 땅기는 느낌이 들거나 군데군데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 까칠해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렇게 피부 수분율이 30% 이하로 떨어진 상태에서는 아무리 보습제를 많이 발라주어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
잦은 목욕도 피부를 거칠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목욕은 2∼3일에 한번 꼴로 가볍게 하는 게 적당하다.
겨울철의 잦은 목욕은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 탈락을 촉진하기 때문. 목욕할 때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40도가 적당하다. 목욕 후에는 피부에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오일이나 보습제를 발라 각질층의 수분을 잡아주도록 한다. 때밀이와 같이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위도 피해야 한다.
한편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18∼20도, 습도는 적어도 40∼5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난방은 주위 수분을 감소시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 따라서 춥다고 난방 온도를 무작정 올리기보다는 내복이나 무릎담요로 체감온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 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추운 겨울에 집안 또는 사무실에서 따뜻한 공기 속에 오래 있으면 밖의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는 것보다 피부가 더 손상된다는 보고가 있다”며 “차 안에서도 히터는 5분 정도만 틀어놓았다가 곧바로 끄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