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탈모증
[alopecia areata]
털에 대한 거부 반응으로 인해 털이 빠지는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
정의
피부과를 방문하는 환자의 약 2%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일반적으로 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갑자기 빠지는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심한 경우 두피의 모발 전체가 빠지기도 하고 두피뿐 아니라 눈썹, 속눈썹, 음모, 체모가 빠질 수도 있다.
증상
자각 증상 없이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모발이 소실되어 점처럼 보이는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머리에 발생하며, 드물게 수염, 눈썹이나 속눈썹에도 생길 수 있고, 증상 부위가 확대되면서 큰 탈모반이 형성되기도 한다. 탈모의 정도에 따라서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면 온머리 탈모증(전두 탈모증), 전신의 털이 빠지면 전신 탈모증이라 구분한다. 확대되는 탈모반의 경계에 있는 가장자리의 털은 쉽게 빠질 수 있고 남아있는 모발이 느낌표 모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서 이를 통해 병변의 경계를 추측할 수 있다.
환자의 10~20%에서 작은 함몰 등의 손발톱 이상이 나타난다.
원인
원인은 분명하지 않지만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으로 이해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혈액 속의 T 임파구가 자신의 털을 자신의 몸의 일부로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하여 모발의 탈락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원형 탈모증 환자는 다른 자가 면역 질환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고 그 가운데 특히 갑상선과 관련된 질환의 빈도가 높다.
관련신체기관
머리, 눈썹, 속눈썹, 수염, 음모, 체모
진단
특징적인 임상 양상으로 진단한다.
검사
탈모가 진행되는 부위에서 빠지는 모발은 뿌리 부분인 털망울이 위축되어 있고 밑부분이 탈색되어 ‘느낌표 모양(감탄부호) 모발’이라 부르며 활동성인 원형 탈모증의 매우 특징적인 현상이므로 진단에 도움이 된다.
한편, 원형 탈모증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자가 면역 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으므로 동반되는 질환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
원형 탈모증의 치료 목표는 모낭 주위 염증의 억제이다. 탈모반(모발이 소실되어 점처럼 보이는 증상)이 작은 경우는 치료에 잘 반응하며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다.
국소 스테로이드를 탈모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미녹시딜 같은 바르는 약도 흔히 사용된다. 부위가 다소 넓은 경우에는 디펜시프론(diphencyprone)이나 스쿠아릭 애시드 다이부틸 이스터(squaric acid dibutyl ester) 같은 물질로 민감화시킨 후 농도가 약한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을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면역요법이 때때로 사용될 수도 있다.
탈모 부위가 광범위할 경우는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전신 투여,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의 투여, 자외선 요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탈모 치료 시에 약물의 효과는 치료 후 수 주 내에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모발이 재생되기까지는 수개월 이상의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국소 치료는 병의 경과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므로 국소 치료하는 도중에도 질환은 점차 더 번질 수도 있다.
경과/합병증
원형 탈모증은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흔하나 온머리 탈모증(전두 탈모증)이나 전신 탈모증의 경우 그렇지 않다. 어린 나이에 발병했거나 탈모반(모발이 소실되어 점처럼 보이는 증상)이 클수록 예후가 나쁘다. 또한 옆머리나 뒤통수의 가장자리에 발생하는 뱀모양 탈모증이 예후가 나쁘며, 손발톱의 변형이 있는 경우나 아토피가 발생한 경우도 예후가 나쁘다.
출처 : 서울대학교 병원 홈페이지 N 의학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