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취와 지방흡입은 친하지 않다?
2008.01.17 22:48
지난 4일, 29살 황 모 씨가 역삼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전신마취를 하고 턱 성형수술을 받다 의식을 잃은 뒤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또 9일에는 20살 윤 모 씨가 치과에서 전신마취를 받고 턱 관절 교정 수술을 받다 닷새째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신마취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 내용은 얼마전 방송된 모방송사 기사의 일부입니다.
간혹, 진료실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지방흡입 하다 죽는 것 아니예요?, 여기서도 전신마취로 수술하나요?' 등등 불안해하며 질문을 쏟아냅니다.
위와 비슷한 유형의 기사를 보며 고객들이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되며, 지방흡입을 할때에는 전신마취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지방흡입에 이용되는 마취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면 그제서야 안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전신마취가 무엇이며 지방흡입에는 어떤 마취를 하는지 알아볼까요? 지방흡입에 사용되는 마취에는 크게 다음과 같이 세 가지입니다. 1.전신마취, 2.수면마취, 3.투메슨트 국소마취 |
전신마취는 약물에 의해서 유도되는 의식소실이 있으며, 이 기간 동안 환자는 깨어날 수 없고, 심지어 아프게 자극을 하여도 깨어날 수 없습니다. 스스로 기도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능력이 없어지므로 기도를 확보하고 유지하는데 보조자가 필요하며 자발호흡이나 약물에 의해 유도되는 신경근육계 기능의 억제 때문에 인공호흡기가 필요합니다. 심장과 폐의 기능 또한 약화되므로, 심장과 폐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약물을 사용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의식상태의 수준이 꾸준히 유지되지 않고, 수술의 상태에 따라 변화될 수 있으므로, 때로는 기도를 조절하고, 호흡과 혈압의 유지를 위해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따라서 인력이 필요하고 기도 유지와 심혈관계 지지를 위해서 응급 장비가 필요하며 폐색전증등의 위험도가 증가하게 되어 현재 지방흡입 시 전신마취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투메슨트 국소마취는 1987년 미국의 피부과 의사 클레인 박사에 의해 개발된 방법으로, 완전한 국소 마취를 이용하여 지방흡입을 하는 방식입니다. 매우 희석된 마취액(Lidocaine,0.1%이하)과 혈관수축제(epinephrine)를 피부 밑으로 주입하여 피하지방의 부종, 깊은 국소 마취 그리고 강력한 혈관수축을 유도한 후에 안전하게 지방흡입 수술을 시행합니다. 의식이 또렷하여 마취에 대한 안정성이 높지만 국소 마취 시 통증이 발생하고 환자가 불안해 할 수 있습니다.
수면마취는 의식소실이 아니라 의식의 진정(sedation)으로 의식의 저하만이 있습니다. 이기간 동안 환자들은 구술명령에 목적 있게 반응하던지, 언어적 지시와 가볍게 만지는 자극에 반응을 합니다. 기도유지를 위해서 다른 시술을 할 필요가 없고 자발적인 호흡은 적절하게 이루어집니다. 심폐기능은 대부분 유지됩니다. 대개 의사가 약물투여를 지시하고, 간호사가 모니터링을 합니다만, 만일의 응급상황에 대비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현재 지방흡입은 투메슨트 국소마취만으로 시행하거나 투메슨트 용액을 시술부위에 주입 시 통증이 있거나 불안해 할 수 있어 환자의 불안을 없애고, 통증을 해결함으로써 심폐기능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아울러 수술결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수면마취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전신마취는 지방흡입 시술에서만큼은 잊혀져 가고 있으며 투메슨트 국소마취나 수면마취로 안전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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