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덮인 강원도의 별미 황태찜
2008.02.04 10:10
명태만큼 많은 이름으로 불리는 생선이 또 있을까?
흔하면서 값싸서 서민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재료이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산물로 가공방법, 포획방법 등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말리지 않은 것을 생태, 말려서 수분이 말끔히 빠진 것을 북어, 반쯤 말린 것을 코다리, 겨울철에 잡아 얼린 것을 동태라고 부르며, 산란기 중에 잡은 명태를 얼리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 가공한 것을 황태라고 부른다.
또한 명태의 새끼를 노가리라고 하며, 명란젓을 만들 때 명태의 알을 사용한다
명태(明太)란 이름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전해오는 얘기가 있다. 지금부터 3백40년쯤 전 조선 건국 2백50년경에 함경도 관찰사로 부임한 민 아무개가 명천군(明川郡)을 방문하던 중에 밥상에 올라온 명태국을 마침 시장하던 터라 아주 맛있게 먹었다. 물고기 이름을 물었으나 그때까지 이름이 없다고 하자 그 자리에서 명천군(明川郡)의 명(明)자와 국을 끓여 바친 태(太)씨 집의 성(性)을 합쳐 명태(明太)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명태가 안으로 3백년 동안 우리나라의 보물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전해오는 속설에 불과하지 만 명태를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는 체험에서 지어진 이름인지도 모른다.
명태는 우리 겨레와 가장 친근한 바닷고기다.
맛 좋기는 청어, 많이 먹기로는 명태'라는 말대로 가장 많이 먹어 오기도 했고 가장 많이 잡히기도 했다. 한국사람의 구미에 잘 맞기도 할 뿐더러 영양가도 풍부하고 어느 한 군데도 버리지 않고 다 먹을 수 있는 생선 중의 보물이었다.
명태는 고기맛이 담백하여 별로 영양분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가 않다. 예전에 함경북도 삼수갑산(三水甲山) 같은 오지에 사는 사람들은 눈이 잘 보이지 않은 풍토병이 많았다. 이같은 풍토병에 걸린 사람들은 겨울 동안 가까운 해변, 어촌으로 내려가 한 달쯤 명태 창자 속에 들어 있는 간유를 빼어먹고 나면 거짓말 같이 눈이 잘 보이게 되어 돌아가곤 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즈음 시장에 나오는 명태 뱃속에는 간유가 조금도 들어 있지 않다. 의약품으로 쓰기 위해 미리 간유를 빼내고 시장에 내다 팔기 때문이다.
명태는 하나도 버릴 것 없이 다 먹을 수 있는 생선이다.
살은 국이나 찌개를 끓이고 내장은 창란젓갈을, 귀세미로는 귀세미젓갈을, 알은 명란젓갈을 담가 먹으며 눈알은 구워서 술안주로 먹는다. 고니는 그대로 빼내어 국을 끓이고 생 명태살은 짓이겨서 어묵을 만들기도 한다. 피문어와 홍합과 파를 함께 넣어 '건곰'이라는 국을 끓이는데 이것은 노인이나 병후의 환자들에게 좋은 보신(補身)음식이기도 했다. 이렇게 다양한 먹거리로 이용되는 명태가 있어 우리의 식탁은 더욱 풍성해진다
오늘은 겨울의 별미로 매콤한 황태찜이 생각난다. 눈 덮인 설악산 자락의 계곡옆의 호젓한 식당에서 겨울계곡의 얼음들 틈새로 흐르는 물소리 속에서 맛보는 황태찜은 황제가 먹는 그 어느 찜 요리가 부럽지 않다.
▣ 황태 찜 만드는 재료 [인용 : 여성중앙] 황태포(통명태포도 가능) : 2 마리 (4 인분) 미나리 : 50 g * 양념장 : 간장 4큰술, 설탕 2큰술, 다진파 3큰술, 다진마늘 1½큰술, 깨소금 1½큰술, 참기름 1½큰술, 후춧가루 1/2작은술
▣ 만드는 방법 - 파, 마늘, 생강을 곱게 다지고 준비된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 찹쌀가루와 전분가루를 2:1로 섞어 찬물에 곱게 풀어 놓는다.(찹쌀가루를 너무 많이 넣어도 투명하기는 하나 걸쭉한 맛은 들한다) - 황태포를 찬물에 잠깐 담가 적신 후 쟁반에 차곡차곡 쌓아놓았다가 10∼20분 정도 지난 후에 행주 같은 것으로 물기를 제거한다. - 황태포의 머리 쪽을 잘라내고 5㎝ 정도로 토막을 내어 프라이팬에 참기름을 살짝 두른 다음 황태포를 볶는다. - 볶아진 황태포를 냄비에 넣고 황태육수(또는 일반육수)를 적당량 부은 다음 양념장을 넣고 풋고추, 미나리, 빨간 고추와 데쳐놓은 콩나물을 넣고 끓인다. - 충분히 끓으면 미더덕과 찹쌀가루와 전분가루를 풀은 것을 위에 뿌리고 걸쭉해지면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마무리하면 맛이 쫄깃쫄깃하여 식사와 술안주에 제격인 황태찜이 된다. |
[슬림코리아 지방흡입 네트워크 서대문점 미큐의원 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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